한 개만 더, 한 발만 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들 25

[Book]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도입 책 리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오랜만이다. 뻔하디 뻔한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제까지와는 결이 조금 달랐고 지금의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매일 한 개만 더, 한 발만 더 가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나는 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거나 선물했고, 앞으로도 가까이에 두고 읽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곧바로 과 를 읽었고 나의 하루에 적용할 만한 내용 몇 가지를 얻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마지막 몰입을 한번 더 읽어보며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문장과 책에 적어놓은 생각들을 되짚어보고 필사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내 생각 - 하루 중에도 휴식과 몰입을 짧게 반복하며, 반기에서 연 단위로 긴 몰입과 긴 휴식을 가지도록 한다. - 넓은 의미에서의 단식은 단순히..

심연 속에서 괴물과 함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니체 - 이런 말장난이 제일 좋다. -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사람들 가운데 오랫동안 있으면 그것이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 같다. - 그래서 언제나 좋은 사람들 곁에서, 나부터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패배주의에 물들지 않고, 정직하고 상냥하며,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되 탁월한 수준으로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팀웍과 스포츠맨십을 이해하고 동료애가 있어야 한다. 무질서와 체계적인 것의 차이를 알고, 단단한 신뢰와 맹목..

존재는 생각으로부터

요즘 평소 만날 기회가 없었던 다양한 회사의 사람들, 특히 창업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그것도 내가 해 온 일과 나 자신, 이 직무에 대해서 아주 심도 깊게. 헬스케어, 여행, 미디어, 에듀테크, SAAS 등 다양한 분야와 접점을 만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정신력이 소모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 and asked myself: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And whenever the 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 Steve Jobs 변화의 시점이 온 지도 오래 되었다. 나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발을 떼지 못하고 있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그 불안감과 분노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노력하는데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으며..

충분히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일론 머스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If something is important enough, you should try even if the probable outcome is failure." 어느 인터뷰에서 누군가 두렵지 않냐고 했을 때 그는 두려움이 많다고 했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병원에 가봐야하지 않겠냐라고 하면서, 하지만 어떤 일이 충분히 중요하다면 그것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이것을 조금 더 풀어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어떤 문제로 인한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라서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충분히 의미 있다면, 누군가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 당장 매출을 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면 그것..

두려움이 문을 두드렸다

내가 경계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정작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끔찍히도 무섭다. 나는 지금 절벽 위에 서 있고, 아래는 차가운 계곡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뒤에서는 얼굴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고, 아래로 뛰어내리지 않으면 당장 쏘겠다고 말한다. 뛰어내리면 십중팔구는 바로 죽거나 목이 부러진 채로 얼마간 버티다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다. 그렇다고 떨어졌을 때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 총을 맞으면 빠르고 편안하게 죽을 수 있고, 뛰어내리는 동안 공포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1. 잘못되서 목이 부러지면 어쩌지? 부딪치면 얼마나 아플까? 지금 죽을 줄 알았..

바빠 보인다는 것

몇년 전 회사 후배에게 "요즘 많이 바쁘지? 힘내." 라는 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후배가 했던 대답을 아직 잊을 수가 없다. 후배는 "저 많이 바빠 보이나요? 바빠 보이면 일 못하는 거라고 하던데ㅠㅠ" 라고 했다. 사실 바빠 보이진 않았고, 당시 그 후배가 다루는 일이 실제로 많았기에 격려 차원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선입견일 뿐 후배는 그 많은 일을 아주 훌륭하게 컨트롤하고 있었고, 오히려 바빠 보이지 않으려 마음까지 다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 대답을 들었을 때 나는 참 부끄러웠다. 심지어 가장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그 뒤로 나는 업무가 아무리 많고 바빠도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빠르게 걷거나, 다급하게 말하는 것. 약속 시간을 미루거나..

함께 걷는다는 것

두 사람이 동시에 한 권의 책을 읽어야 그것이 동행인가? 지극히 내 경험만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누군가와 함께 같이 영화를 본 적은 많았다. 그러나 새로운 책을 같이 읽었던 적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같은 책을 2권 사서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모두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만약 서로 모르는 상태의 두 사람이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같은 책을 읽고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어느 날 밤 나는 좋은 책 한 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그 이야기로부터 전달받은 감정과 문장들을 되새기며 잠든 뒤 다음 날 모든 것을 잊는다. 그렇게 몇 날을 보내다가 일상의 어떤 순간에 그 책의 한 장면을 발견한다. 이 순간 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