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회사원들은 다 비슷할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길에는 간밤에 업데이트된 미국 주식시장 소식을 듣는다. 회사에 도착하면 경쟁사의 동향을 체크하고, 퇴근 후에는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는다. 최근 들어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다. 콘텐츠도 너무 많아져서 유튜브에서 뭘 하나 틀어도 3분 이상 집중하기가 어렵다. 게임을 하려 해도 10분 이상 할 수가 없다. 예전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일이 마냥 즐거웠다. 하지만 요즘은 종종 '새로운 것' 그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날도 있다. 이럴 때는 익숙한 옛것을 찾게 된다. 나는 집중해서 일을 할 때 가사가 없는 피아노 BGM을 듣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때는 올드 팝을 듣는다. 좋은 영화나 책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