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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책을 읽는다는 것

토이판다 2024. 8. 16. 16:00

프란츠 카프카, 1883~1923

 

 

나는 일 년에 평균적으로 약 100권 정도의 새로운 책을 읽는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더 많이 읽기도 하고, 더 적게 읽기도 한다. 때로는 빠르게 책을 읽으며 많은 정보를 섭렵하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듯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고 싶기도 하다.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아름다운 책을 꼽으라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보우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선택하겠다. 이 책들을 읽으면 그 문장의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귀가 간질간질해진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다.

 

몇몇 책은 늘 가까이 두고 계속 반복해서 읽는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고등학생 때부터 책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두 페이지씩 읽는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손바닥 만한 미니북을 사서 늘 가방에 넣어 다닌다. 몸 가까이에 책이 있어야 마음이 안정된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1904년, 21세의 나이에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 부수는 도끼여야 해.

 

 


 

 

매일 책을 읽는 것. 어쩌면 그 수행과 같은 행위를 통해 내 안의 얼어붙은 바다가 조금씩 깨 부서지길. 생각의 지평이 점점 더 넓어지고 마침내 미지의 땅에 가 닿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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