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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12 Startups in 12 Months

토이판다 2023. 9. 22. 10:32

가장 좋아하는 분

 

얼마 전 EO의 언섹시 비즈니스 아티클을 보다가 재밌는 글을 발견했다. 제목에서부터 도파민이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글이다. 제목이 인상깊은 만큼 내용이 진부할 것 같기도 했지만 도저히 클릭을 안할 수가 없어 읽어보았는데, 너무 좋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어 그 자리에서 3번 정독했다. 이건 단지 코딩을 배우고 혼자 서비스를 만드는 얘기가 아니다. 어떻게 실패를 딛고 성공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EO 언섹시 비즈니스 아티클

https://eopla.net/magazines/6899#

 

혼자서 4개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1년에 30억원을 버는 인디 개발자

혼자서 4개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1년에 30억원을 버는 인디 개발자 아래 글은 2023년 09월 20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뉴

eopla.net

 

특히 아티클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일부 공유한다. 꼭 아티클 원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보길 추천한다.

 

"피터가 80개의 프로젝트를 런칭하면서 갖게된 철학이 있어요. 프로덕트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1. 사소할지라도 각자의 일상에서 진짜로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노마드 리스트는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던 제가 가고 싶은 도시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만든 거였어요. 당신의 정원사라면 정원사가 갖고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게 유리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비슷 비슷하다는 거에요. 당신이 독특한 경험을 하고, 당신만의 독특한 취미 생활이 있을수록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요.

2. 작은 문제에서 시작하세요. 일론 머스크를 존경하더라도 처음부터 우주를 정복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시작을 작게 해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점점 큰 문제를 풀어가면 됩니다. 당신이 정말 작은 문제에서 시작해 천명에게만 팔 수 있다고 하더라도, 10만원에 팔 수 있다면 1억원을 벌 수 있어요. 노마드 리스트도 “디지털 노마드” 를 위한 웹사이트로 시작해서 지금은 “여행자”를 웹사이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좁은 영역에서 성공하면 넓히는 건 더 쉬운 일이에요.

3. 아이디어들을 모두 노트에 적어두세요. 시간이 지나도 자꾸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만들어보면 됩니다.

4.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무도 당신의 아이디어를 못 뺏어갑니다. 그들은 결국 실행하지 않을 거니까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빨리 만들어 가세요.

5. 코딩을 배우고 싶다면, 코딩 학원에 가기 보다 직접 구글에 “how to make a website”를 검색해서 배우세요.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니까요.

6. 코딩을 배우고 싶지 않다면, 노코드 툴을 써서 웹사이트를 만드세요. 요즘 결제 기능까지 쉽게 붙일 수 있는 좋은 도구들이 많아요.

7. 프로토타입을 한달 이상 만들지 마세요. 한달 이내로 MVP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뿌려본 뒤,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8. 프로덕트를 쓸 사람들이 모여있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최대한 많이 찾으세요. 조랑말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라면, 조랑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네이버 카페, 오픈채팅방, 온라인 커뮤니티를 다 찾아서 홍보해야 합니다.

9. 커뮤니티에 홍보 하면 트래픽이 갑자기 뛸 거에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줄어들 거고요. 계속 줄어든다고 바로 서비스를 접지 마세요. 줄어드는 건 당연한 거에요. 한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수렴하는 구간이 생기는지, 모두가 떠나가는지 확인하세요.

10. 프로덕트 런칭 초기부터 돈 받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용자들이 돈을 내는 것이야말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의 가장 확실한 증거이니까요. 아무도 돈을 내지 않는. 서비스는 계속 만들 수 없어요."

 


 

아티클을 정독했다면 Peter Levels가 누군지, 12 Startups in 12 Months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할 것이다. 이어서 그의 블로그에서 아래 글을 읽어보면 좋겠다.

 

Peter Levels

https://levels.io/12-startups-12-months/

 

I'm Launching 12 Startups in 12 Months

I liked the idea of Jennifer Dewalt’s 180 websites in 180 days [http://jenniferdewalt.com/]. However, unlike Jennifer who learned web development from scratch, I can already build stuff. My challenge is to actually finish and launch my projects. So for t

levels.io

 

문제 정의에서부터 뼈를 때린다. 나는 개인적으로 100% 공감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많이 공감할 것이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완료주의가 되어라.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상태에 머물지 말고 부딪치고 깨져라.

 

Problem one: finishing

We creatives have one common problem: finishing things. From musicians to writers to developers, we are perfectionists and projects simply never are “just done”. There’s always that extra part to arrange, that extra chapter to write or that extra feature add. Then when our projects are close to finish, we forget about them and go to the next one, without even launching them. We like the feeling of starting something “new”, we despise the feeling of finishing something “old”.

 

문제 1: 마무리

우리 창작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마무리입니다. 음악가부터 작가,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완벽주의자이며 프로젝트는 결코 "완료"되지 않습니다. 추가로 정리해야 할 부분, 작성해야 할 추가 장 또는 추가 기능이 항상 있습니다. 그러다가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갈 때쯤에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도 않은 채 잊어버리고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갑니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느낌을 좋아하고, "오래된" 것을 끝내는 느낌을 경멸합니다.

 

Problem two: launching

And then there’s our other problem: fear of failure. We are scared shitless to launch “our baby” we spent months on building out into the world. Why? Because in our head we have this perfect idea of how the launch should be. We’ll get major press coverage and lots of users signing up. However in practice, we’ll probably never be able to fit that fantasy with reality. The fear of failure takes over so we don’t put enough effort into launching or we don’t launch at all. Because what if anybody would actually use what we built? They might hate it! So better to not launch at all. It’s a destructive vicious cycle resulting in literally nothing. No progress whatsoever.

 

문제 2: 실행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몇 달을 보냈던 "우리 아기"를 출시하는 것이 겁이 납니다. 왜? 왜냐하면 우리 머리 속에는 출시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완벽한 아이디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요 언론 보도와 많은 사용자 가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환상을 현실에 맞추는 것이 결코 불가능할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서 출시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전혀 출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을 실제로 누군가가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차라리 전혀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초래하지 않는 파괴적인 악순환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12개월 동안 12개의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모른다. 그래서 직접 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12개의 서비스가 모두 엎어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만약 12개의 프로젝트를 매달 제 시간에 맞춰 "마무리"했다면, 나는 일을 더 잘 끝내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습관이 앞으로의 성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애자일, 스크럼, 이터레이션, 스프린트 같은 단어들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나에게 적용해 볼 생각은 못했다. 막연하게 혼자서 서비스를 만들다가 접고, 만들다가 접는 날들이 이어지며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만 쌓여가던 시기였는데, 이런 아티클을 만나게 되어 참 좋다.

 

지금 마침 11월 초까지를 기한으로 팀원들과 서비스를 만드는 중이므로, 이 프로젝트를 1번으로 내년 말까지 12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자 한다.

 


 

진행하면서 다시 업데이트 되겠지만, 지금 생각하는 내 프로젝트의 몇 가지 원칙.
1. 가설 설정 (문제, 고객 정의) 50% → 솔루션 기획/제작 40% → 홍보/모니터링 (10%)  
2. 매월 마지막 날 전에 반드시 1개의 서비스를 배포하고 홍보까지 진행할 것
   - 첫 번째 프로젝트는 11월 밀까지 완료. 그 다음부터 매달 말일을 마감일로 24년 10월까지 진행한다.
3. 코딩은 최소한으로, 그냥 랜딩 페이지나 스프레드 시트가 될 수도 있다
   - Django, Flask, Streamlit, Gradio 중 하나 정도
4. 페이지 구조는 아무리 깊어도 3단계 이내로만 만들 것
5. 쓸데없이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쏟지 말고, 꼭 필요하면 있는 컴포넌트를 가져다 쓸 것
6. 결과물의 퀄리티가 어떻든 무조건 배포가 마무리다
7. 적어도 3-6개월은 서비스를 유지하며 모니터링할 것
8. 배포가 끝나면 결과를 간단하게 그때그때 블로깅할 것
   - 매달 첫째주 중 블로그 작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