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장인
나는 기획자이며 프로그래밍을 좋아하고 진지하게 배우는 학생이기도 하다. 적어도 매일 3시간 이상(주말은 더 많이)을 공부하거나 작은 것들을 만들어보는데 사용한다. 실력은 꾸준히 제자리 걸음이다. 무언가를 배울 때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부하면서 클린 코더, 애자일 회고, Lean UX와 같은 좋은 책들을 계속해서 함께 읽고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배워가고 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장인을 기준으로 쓰여졌지만 그보다는 '일이란 직장에 출퇴근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비슷한 책으로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이 생각나는데 그 책보다는 조금 더 쉽게 읽혔다. 현대의 조직에 맞게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건축을 공부할 때 늘 들었던 말이 '장인 정신'이었다. 건축가는 건축물과 그 사용자와 관련 있는 모든 것을 정의하고 해결한다. '건축가가 되는 법'이었나? 그 책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아주 오랜만에 '장인'이 되기 위해 고민하는 책을 만났다. 고민하고 실천하면 나도 장인이 될 수 있을까?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프로그래밍은 집을 짓는다기보다는 정원을 돌보는 것에 더 가깝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인용" - p.127
"...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은 하루를 망쳐야겠다. 할 수 있는 한 최악의 코드를 짜서 상사와 팀 전체를 골탕먹이겠어." 라고 마음먹는 사람은 없다. 이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사실 이런 사람을 몇몇 겪어보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왜 그 많은 애자일 프로젝트들이 실패하고 있을까? 왜 예전부터 같은 문제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을까?" - p.131
"... 무언가 나아지길 원한다면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p.142
"... 돈은 충족되어야 할 기본 조건이고, 지식 노동자를 움직이는 것은 자율성, 통달, 목적의식 이렇게 세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p.173
"... 보이스카웃 원칙에서는 '처음 발견했던 것보다 더 깨끗하게' 캠프를 남겨 둘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 '캠프 전체를 혀로 핥아도 될 정도로 반짝반짝하게 만들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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