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 년에 평균적으로 약 100권 정도의 새로운 책을 읽는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더 많이 읽기도 하고, 더 적게 읽기도 한다. 때로는 빠르게 책을 읽으며 많은 정보를 섭렵하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듯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고 싶기도 하다.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아름다운 책을 꼽으라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보우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선택하겠다. 이 책들을 읽으면 그 문장의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귀가 간질간질해진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다. 몇몇 책은 늘 가까이 두고 계속 반복해서 읽는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고등학생 때부터 책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두 페이지씩 읽는다. 니콜로 마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