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영화를 봤다. Into The Wild, The Motorcycle Diaries 같은 명작과 함께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여행을 떠나면 오히려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일상 속 막연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던 자리가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 낯선 환경이 가져다주는 설렘.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친절함. 잊고 살았던 것들의 소중함. 순례길은 언제 걸을 수 있을까. 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