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만 더, 한 발만 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일 회고

#220616 #일일회고

토이판다 2022. 6. 17. 00:20

India, 2012

 

기분 점수: 9

 

오늘 한 일

- 요즘 강의 원고 쓰느라 정신이 없다. 주말까지 어떻게든 마무리해서 다음주엔 보내야 한다.

- 사업 아이디어 탐색

 

내일 할 일

- 계속해서 강의 원고 쓰기.

- 스타트업 박람회 코엑스 가기

 

장애

-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에너지가 충만하다가 미친듯이 불안하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쨌든 지금 이 순간의 내 판단을 믿는 것이 최선이다. 인도에 있던 시절, 돌아와 군대에 가서 어떤 일을 겪을지도 몰랐고, 전역 후에 케이옥션에 다니게 될 줄 몰랐다. 그때는 3년, 5년 후의 내 모습이나 연봉 같은건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이모양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하지만 케이옥션 면접을 봤을 때, 모든 흐름이 알맞았다. 온도와 습도, 면접을 봤던 대리님의 질문, 내 대답까지. 그냥 그게 맞는 선택인지도 모르고 어떤 기회비용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흐름을 거스르지 않았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케이옥션을 그만두는 것도. 케이옥션 퇴사 3주 전, 수 개월 전 연락이 끊겼던 풀무원에서 연락이 온 것도. 적성엔 참 안맞았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또 잘 해서 이번해에 승진자보다 더 연봉 인상률이 높았다. 군대에서도 그랬다. 딱히 열심히 하려고 한 건 아닌데 모든 것이 어렵지 않았다. 작전계획 같은 과목은 훈육장교님이 시험치기 전에 나한테 가답안을 만들어서 중대 게시판에 붙여놓으라고 하곤 했는데. 4개월 훈련 후 1200명 중에 49등으로 임관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렇다. 풀무원을 올해 초에 그만두려고 했지만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 6월을 기한으로 정해놓았었다. 헬스장도 6월까지만 연장했었고. 나에게는 연말이나 새해보다 6월 30일이 가장 중요하다. 전역하고 얼마나 나아갔는가. 그런데 우연히 링크드인에서 앤틀러코리아를 보게 되었고, 지원했고, 합격했다. 

퇴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한달에 들어오는 고정적인 월급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두렵다. 그리고 지금만큼 다시 못받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문득문득 든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을 살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나는 반드시 오늘 한발 더, 한개 더 해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야지. 나의 잠재력을 믿지 못하고 현상 유지만 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제한된 삶이다. 지금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거칠 것이 없다.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후회가 없다. 요즘은 잠도 잘 오고 아침에도 눈이 번쩍 떠진다. 내 인생이 오롯이 내 것이 된 기분. 대체 얼마만인지?

이 길 끝이 낭떠러지인 것 같아도 길은 반드시 또 다른 길로 이어진다. 적어도 내가 100% 몰입해 최선을 다한다는 전제 하에서.

 

화살이 과녁에 안맞는다고 과녁을 가까이 당겨올 순 없지 않겠는가. 화살이 과녁에 명중할때까지 정진하자.

 

고등학교때 감천 앞바다를 보면서 생각했던 꿈을 잊지말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

'일일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719 #일일회고  (0) 2022.07.19
#220630 #일일회고  (0) 2022.07.01
#220609 #일일회고  (0) 2022.06.09
#220525 #일일회고  (0) 2022.05.25
#220520 #일일회고  (0) 2022.05.22